동대문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사업

입력 2015년11월19일 08시54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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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안부 묻고 포스트잇으로 위급상황 알리는 우유배달 사업 시행 '고독사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동대문구 답십리2동에서 홀몸어르신께 요구르트 배달 안부확인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동대문구가 우유와 포스트잇으로 홀몸어르신의 위급한 상황을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착한 배달사업을 시작했다.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16일부터 옥수중앙교회(목사 호용한)와 함께 홀몸어르신 200가구에 ‘어르신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사업의 일환으로 민‧관이 협력하는 지역밀착형 복지서비스다.


앞서 구는 14개동별로 12~15명씩 고독사 위험이 있는 어르신을 추천받아 우유배달 대상가구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어르신들의 고독사를 막기 위해 지난 2003년 옥수중앙교회에서 시작됐으며, 올해부터는 동대문구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배달을 맡은 건국유업은 매일(주말 제외)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우유를 배달하면서 따뜻하게 안부를 묻게 된다. 그러나 찾아가도 어르신을 만나지 못하고 배달한 우유가 문 앞에 쌓이면 배달원이 매일 다른 색깔의 포스트잇을 붙여 연락이 끊긴 후 며칠이 지났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다른 색깔의 포스트잇이 2장(평균 2일) 이상 붙으면 배달원이 즉시 옥수중앙교회에 알려주고,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공무원이 신속하게 찾아가 생사를 확인하는 등 비상조치를 취하게 된다. 이를 통해 홀몸어르신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옥수중앙교회가 10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사업은 최근 사단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단법인 설립에는 배달의민족(스마트폰 음식 배달어플)을 운영하는 ‘(주)우아한형제들’과 지난해 투자를 계기로 인연을 맺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큰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후원으로 설립될 사단법인을 통해 우유배달 사업의 수혜자는 동대문구를 비롯해 서울 전역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구 관계자도 “홀몸어르신에게 꼭 필요한 안전확인 서비스를 전 동으로 확대할 수 있게 돼 앞으로 보듬누리 사업이 더욱 활기를 띌 것”이라며 반겼다.


옥수중앙교회 호용한 목사는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사업을 통해 배달원이 매일 어르신을 만나 사회와 단절되지 않도록 돕고 있다”면서 “배달 우유와 포스트잇의 쌓인 정도로 위험 신호를 즉각 확인할 수 있어 고독사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옥수중앙교회는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외에도 소외이웃을 섬기며 지역의 600∼700가정을 대상으로 ▲중·고생 장학금 지급 ▲김장 나눔 ▲홀몸어르신 생활비 지원 ▲국내‧외 아동후원사업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더 나은 지역사회를 위해 종교단체 및 기업들이 마을공동체를 다시 살리고 사회적 가족망을 튼튼히 하는데 동참하고 있다”면서 “공공재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발로 뛰는 보듬누리 사업을 통해 고독사 없는 동대문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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