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속 작은 중국 영등포구 대림동 셔틀콕으로 주민간 불신의 장벽 허문다

입력 2015년12월14일 06시41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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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서울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은 영등포구 대림동에 지역주민과 중국동포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영등포구는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문화와 여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대림2동 주민공동이용시설’ 건립을 최근 마쳤다고 밝혔다.

 
대림동은 ‘서울 속 작은 중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동포가 많다. 그러다보니 문화적 차이로 인해 원주민과의 갈등의 골이 존재했다. 쓰레기 투기나 부족한 질서의식 등으로 인해 원주민들의 불만이 쌓이고, 이러한 불편한 시선과 편견에 중국동포들의 마음도 닫혀 있었다.

 
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주민과 중국동포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일종의 마을회관인 ‘주민공동이용시설(디지털로37나길 21)’을 만들었다.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함으로써 주민공동체 의식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주민공동이용시설은 시비 22억원을 들여 1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이달 초 완공됐다. 기존 2층짜리 건물에 한 층을 증축하여 3층에 공간을 마련해 1,002.81㎡ 규모로 조성했다.

 
시설 내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꾸몄다. ▲마을관리와 주민 소통을 위한 ‘사랑방’ ▲마을기업 등을 통해 주민 자율로 운영되는 ‘도시락 카페’ ▲문화 프로그램을 위한 ‘문화강좌?미디어실’ 등이 있다.


또한 ‘배드민턴장’과 ‘경보 트랙’을 옥상에 설치해 주민들이 가벼운 운동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건물 가운데에는 야외 중정(中庭)도 만들었다. 자연 환기와 채광이 가능해 에너지 절감에 효과적이며, 넓은 공간은 주민 행사나 모임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구는 주민공동이용시설 운영방안 등이 최종 확정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업비 5억원이 투입돼 주민공동이용시설 주변의 주거환경 관리사업도 함께 시행됐다. CCTV 24개와 보안등 19개를 신설해 방범과 안전을 강화하고, 도로포장 및 대림중앙시장 천막개선 등을 통해 가로환경도 개선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주민공동이용시설이 생겨 대림동의 원주민과 중국동포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문화의 장벽을 허물고 더불어 지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모든 구민들이 이웃과 정을 나누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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