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立春),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

입력 2016년02월04일 10시04분 정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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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입춘 때에는 만물이 생기를 얻어 소생하는 시기'중국 북위시대로 대략 2500년 전 쯤으로 추정, 천문학적으로 태양이 황도 315도에 이르는 날'

[여성종합뉴스] 4일 오늘은 절기상으로 한 해가 시작되고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이다.

입춘은 매년 양력 2월 4일경에 드는데 24절기 중 첫 번째이며 입춘(立春)의 입(立)은 ‘세우다’는 뜻이 아니라 ‘곧’이라는 뜻으로 곧 봄이 된다.
 

입춘(立春)이라는 절기 용어가 처음으로 문헌에 나타난 것은 중국의 북위시대로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어도 대략 2500년 전 쯤으로 추정하고 천문학적으로 태양이 황도 315도에 이르는 날이며, 역학적으로는 극음의 기운인 동지에서 처음 태동한 양기가 45일이 지나 비로소 삼양개태(三陽開太)를 이루니 본격적으로 음기를 몰아내고 양의 기운을 세우기 시작하는 날이어서 한 해의 시작점으로 보는 날이기도 해 역학에서는 입춘을 한 해의 설날로본다. 

 

옛날부터 입춘 때에는 만물이 생기를 얻어 소생하는 시기이므로 사람을 죽이는 전쟁은 물론이고, 새끼 밴 짐승이나 갓난 생물은 죽이지 않았으며, 특히 신에게 올리는 제물에 있어서도 생명을 잉태하고 생산하는 암컷은 쓰지 않았으며 이는 만물을 생겨나게 하는 봄의 기운인 인(仁)을 해치면 자연의 순행을 방해하는 것과 같아 천재지변의 재앙을 받거나 건강을 해친다고 믿었기 때문에 입춘일은 신성한 날로 여겨 나쁘거나 흉한 것은 가급적 보지 않고 말이나 행동에 있어서도 남을 헐뜯거나 욕하고 미워하는 것은 삼가하여 근신하며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또한 대궐에서는 설날에 문신들이 지어 올린 신년축시 중에서 좋은 글귀를 선정하여 대궐의 기둥과 대문 또는 난간에 붙였다.

이것이 풍습이 되어 사대부 가문에서도 대문에 ‘입춘대길(立春大吉)’‘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등과 같은 좋은 문구를 써서 붙였는데 이런 문구를 입춘첩(立春帖) 또는 춘축(春祝)이라고 이런 세시풍속은 현재까지 이어져 입춘절이면 대문에 한 해의 소망을 비는 글귀를 저마다 적어 붙이곤 했다는것.

 

봄을 송축하는 글귀에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외에도 '입춘대길 삼양개태(立春大吉 三陽開泰)'입춘이 되어 크게 길하며 만물이 크게 기지개를 켜고 일어난다 '수애산 부여해'(산처럼 오래 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쌓여라),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부모는 천년을 장수하기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 ,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 ) 마당을 쓰니 황금이 나오고 문을 여니 만복이 들어온다등이다.

 

우리민족들은 입춘이면 무당집에서는 간단한 음식을 차려 놓고 ‘입춘굿’을 하는데 이날은 일 년의 운세를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점집을 찾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점집에서는 일년 중 가장 큰 명절이다.

 

농촌에서는 입춘을 맞이해 본격적인 농사 준비가 시작, 그동안 얼어붙었던 땅이 해동이 된다고 하여 이날부터 농기구를 손질하고 파종할 씨앗도 준비하며 바빠지게 되며 옛날 농촌에서는 보리뿌리를 캐어보아 ‘보리뿌리 점’이라는 것을 쳤다고 하는데요, 보리 뿌리 가닥이 세 가닥이면 그 해는 풍년이 들며, 두 가닥이면 평년작이고, 뿌리에 가닥이 없으면 흉년이 든다고 하기도 했다.
 

역술학에는 입춘일의 날씨나 일진(日辰)을 통해서 그 해의 길흉을 점치기도하면서 입춘일의 일진이 갑(甲)이나 을(乙)이면 풍년이 들고, 병(丙)이나 정(丁)이면 날씨가 무덥거나 가물고, 무(戊)나 기(己)에 해당하면 곡식에 피해가 많고, 경(庚)이나 신(辛)이면 사회가 시끄럽거나 소요가 일어나고, 임(壬)이나 계(癸)이면 홍수나 폭설사태가 일어난다는 속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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