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28년 동안 해양 쓰레기, 63빌딩 239개분

입력 2016년03월08일 22시19분 정지호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환경부 등 관련 기관에서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군산, 울산, 포항 등에서 지역별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폐기물 투기현황 및 오염실태를 발표

[여성종합뉴스] 8일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 등 관련 기관에서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군산, 울산, 포항 등에서 지역별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폐기물 투기현황 및 오염실태를 발표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1988년부터 지난해까지 28년 동안 군산 서쪽 200km 해역(서해병), 포항 동쪽 125km(동해병), 울산 남동쪽 63km(동해정) 3개 해역에 투기된 폐기물은 4105만t, 울산에 2949만t, 포항에 6329만t 등 1억3383만1000t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각 해역에 버려진 폐기물은 서울 여의도 63빌딩(56만㎥)만한 부피의 쓰레기통으로 치면 각각 73개, 53개, 113개에 달하는 양이며 2ℓ 페트병으로 치면 669억1550만개에 해당, 해양폐기물 투기 장소의 전체 면적은 6881㎢에 달한다.


환경운동연합은 올해부터 육상폐기물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됐지만 장기간 이어진 해양투기로 인해 바다 밑 퇴적물은 물론 해산물의 중금속 오염도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동해안의 특산물인 대게는 폐기물 투기 해역 인근의 경우 폐기물을 버리지 않은 해역에서 잡힌 것보다 근육 속 수은 오염도가 11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붉은대게는 비투기해역에서 잡힌 것보다 작고 가벼운 것으로 조사됐다.


해역별로 보면 포항 방면의 동해병 해역은 3700㎢ 면적에 3개 해역 전체 투기량의 47% 폐기물이 버려졌다.

종류별로는 산업폐수가 2863만t(45%)으로 가장 많았고, 가축분뇨 1043만t(16%), 하수오니 982만7000t(14%), 음식폐기물 736만3000t(12%), 인분 244만9000t(4%)순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동해병 해역은 3개 해역 가운데 산업폐수를 가장 많이 버힌 곳으로 ‘공해기업을 위한 폐수처리장’처럼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이 해역의 퇴적물 중금속 오염도는 관리기준보다 수은 3.8배, 크롬 3.1배, 아연 2.9배, 납 2.1배, 구리 1.6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3개 해역 중에서도 오염도가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군산 방면의 서해병 해역은 군산에서 서쪽으로 200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바다로 전체면적은 3165㎢에 달했다.

이는 군산시 전체 면적(377.7㎢)의 8.4배에 해당한다. 서해병 해역에 버려진 폐기물은 산업폐수가 55%인 2272만t으로 가장 많았고, 하수오니가 21%인 871만t, 음식폐기물이 10%인 391만t, 인분이 7%인 300만t, 가축분뇨가 6%인 249만t 등으로 이뤄졌다.


울산 방면의 동해정 해역에는 인분이 53%로 가장 많았고 가축분뇨 27%, 준설물 12%, 산업폐수 7%순이었다. 해양수산부가 2010년 발간한‘투기해역 환경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동해정 해역의 수은 오염도는 다른 해역의 2배가량, 크롬 오염도는 1.56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정 해역 퇴적토에서도 아연, 구리, 수은의 최고농도가 주의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독자기고

민일녀
백수현
조용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