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후보자 선택, TV토론 보시고 결정

입력 2016년03월30일 11시48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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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선관위 공보담당 문형주
[여성종합뉴스/서울시선관위 공보담당 문형주) 요즘 가장 뜨거운 화제가 뭘까. 단연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일 것이다. 여심을 뒤흔드는 ‘상남자’의 매력에 대한민국 전체가 들썩이는 듯하다. 안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본 사람은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사람들을 TV 앞에 잡아두고 있다.

심지어 속칭 ‘다나까’로 끝나는 남자 주인공의 딱딱한 말투조차도 유행어가 될 정도니 말이다.

 그런데 만일 이 드라마가 TV에서 방영한 것이 아니라면 어땠을까. 필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지금 만큼의 인기를 누리기는 좀 어렵지 않았을까 싶다. 의견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렇듯 TV라는 매체의 영향력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두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선거에 있어서 TV가 큰 역할을 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아마도 1960년에 미국에서 실시된 닉슨과 케네디의 대통령선거 TV토론이 최초였을 것이다.

당시 공화당의 대통령후보이자 현직 부통령이었던 관록의 닉슨과 하원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정치신인에 가까운 민주당 상원의원 케네디의 맞대결은 언뜻 보기에는 너무 뻔한 결과를 가져올 듯 보였다.
 

그러나 케네디의 TV토론 제의를 닉슨이 수락함으로써 반전의 기회는 찾아왔다.

연설에 능숙했던 닉슨이었기에 TV토론이 방송되기 전까지는 이것이 케네디에게 승리의 열쇠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마도 케네디 자신뿐이지 않았을까. 식은땀을 흘리며 딱딱한 표정과 경직된 자세로 일관했던 닉슨과는 달리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여유 있는 미소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던 케네디의 모습은 TV앞에 모인 7천만명의 미국인의 마음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던 모양이다. 결국 케네디가 닉슨을 누르고 미국의 제35대 대통령으로서 백악관에 입성하게 된 걸 보면 말이다.
 

 오는 4월 13일에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 있어서도 비슷한 상황이 생기지 않으리 라는 법은 없다. 선거 때마다 우편함에 꽂혀있는 선거공보, 거리 도처에 붙여지는 선거벽보, 출근길에 고개를 숙이며 명함을 나눠주는 후보자와 선거사무관계자의 모습 등 유권자가 후보자를 선택하는데 있어 기준이 될 수 있는 선거정보들은 다양하다. 하지만 유권자가 후보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는 한 후보자가 어떤 사람인지 직접 알아볼 수 있는 수단은 별로 없다.

이를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선거방송토론의 힘이 아닐까 한다.유권자들은 방송토론을 통해 후보자들이 어떤 정책과 공약을 갖고 있는지 직접 들어보고 토론에 임하는 태도 등을 살펴보면서 각 정당과 후보자에 대한 점수를 매기게 될 것이다.
 

이번 국회의원선거에서도 중앙 및 각 구․시․군 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대담․토론회를 개최하게 된다.

앞서 말한 케네디가 그러했듯 이것이 반전의 카드로 작용할 수 있기에 후보자는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준비하여야 하고, 유권자들도 귀중한 한 표를
현명하게 행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청해야 할 것이다.
 

서울지역은 4월 2일부터 C&M, 티브로드, HCN, CJ 헬로비전, CMB 등 5개 지역 케이블 방송사를 통해 후보자 대담ㆍ토론회가 방영된다.

특히, 선관위에서는 유권자 등이 보다 쉽게 대담ㆍ토론회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4월 12일까지 인터넷 웹과 모바일 웹(http://tvdebate.co.kr)을 통해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위 기간 동안 대담․토론회를 꼭 시청한 후 투표할 후보자를 결정하시라고 권해드리는 바이다.

비록 어법에 맞진 않지만,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유행어인 ‘말입니다’체를 사용해 이 글을 보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다. “후보자 선택은 TV토론회를 보시고 결정하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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