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 문화서울의 정취'서울에 미학을 입히자!' 프로그램 진행

입력 2016년04월11일 06시37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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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서울도서관과 이야기경영연구소는 올해 2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넷째 주 일요일에 서울 시내의 거리와 골목을 산책하며 문화서울의 정취를 공감할 수 있는 <서울에 미학을 입히자!>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중에 있다.


지난 2월에는 ‘전통한옥의 미감을 간직한 북촌한옥마을’을 주제로 북촌 한옥마을, 3월에는 ‘걷고 싶은 덕수궁 돌담길, 문화의 꽃 피우다’ 주제로 정동길 일원을 산책하였다.
 

이어 4월 24일 예정된 세 번째 산책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감성 동네 ‘세종마을(서촌)’을 찾는다.


‘서촌’은 경복궁을 중심으로 서쪽에 위치하였다 하여 붙여진 별칭으로, 인왕산 동쪽과 경복궁 서쪽 사이인 청운효자동, 사직동 일대를 뜻하며 공식 명칭은 세종마을이다.


조선시대 북촌에는 주로 사대부가 거주하였던 반면, 서촌에는 역관     등 중인들이 모여 살았다.


겸재 정선을 비롯하여 추사 김정희 등 많은 학자와 예술가가 이곳     에서 활동했고, 근현대에는 화가 이중섭과 박노수, 이상범, 시인     윤동주와 노천명, 이상 등이 머물며 창작활동을 펼쳤다. 세종대왕이     태어난 곳도 서촌이다.


최근 북촌만큼 각광받는 곳이 서촌이다. 두 곳은 생활 속 역사문화 공간으로 떠오르며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특히, 유수의 예술가들 작품에 영향을 미친 서촌은 골목길의 깊이만큼이나 수많은 이야기가 서려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감성 동네 세종마을(서촌)’을 주제로 진행되는 4월 산책 내용을 살펴보자.


지금은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라 불리는 ‘금천교시장’, 시인 이상이 3세부터 24세까지 살았던 옛집 터인 ‘이상의 집’, 1941년 일제강점기 시대 효자동 인근 일본인들을 위하여 조성된 공설시장에서 비롯되어 한국 전쟁 이후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점차 시장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전통시장 ‘통인시장’, 1930년대에 지어진 도시형 한옥 건물에 살았던 근대 한국화의 대표적 산수화가 청전 이상범 화백이 살았던 집과 화실, 친일파였던 윤덕영이 자신의 딸을 위해 건축가 박길룡에게 부탁해 지은 이층집에 1972년부터 서울대 미대 교수인 박노수 화백이 살기 시작하여 현재는 종로 구립 미술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박노수미술관’, 현재는 빌라가 세워져있는 윤동주 시인이 살았던 하숙집 터, 인왕산 아래 첫 계곡으로 조선시대에 ‘물소리가 유명한 계곡’이라 하여 수성동으로 불리며 서울시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속 경관을 복원한다는 목표로 완공된 ‘수성동 계곡’ 등 문화와 예술, 자연이 공존하는 서촌의 풍경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서촌이 각광받으며 과도한 임대료 인상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가 크라우드펀딩으로 위기를 모면한, 서촌에서 가장 오래된 꽃집 ‘뽀빠이화원’과 60여 년 동안 서촌을 지키고 있는 작은 헌책방 ‘대오서점’, 1960~1970년대 중국집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영화루’ 등 오래된 가게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에 접근을 시도할 예정이다.


초청강사로는『도시에 미학을 입히다』의 저자인 고명석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객원교수가 ‘도시미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황병기 연구원이 탐방지에 얽힌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강연과 산책으로 이루어지는 본 프로그램을 통해 미개발과 개발, 낙후와 발전을 거듭하는 서울의 거리와 골목에 담겨있는 역사, 문화, 관습과 같은 이야기를 발굴하고, 도시미학의 관점에서 서울을 돌아볼 예정이며 한편으로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공간에 거주하는 주민들과의 대화를 시도해 현실과 정책에 대한 진단과 방안을 모색해보는 시간도 가져본다.


이용훈 서울도서관장은 “서울시민들이 도시미학 관점에서 서울의 거리와 골목을 걸으면서 다양한 현상과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토론하는 탐방 모임을 통해 낙후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서울시 여러 공간들에 담겨있는 역사와 문화, 생활 등을 찾아가다 보면 서울을 더욱 깊게 알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책으로 시민의 힘을 키운다라는 서울시 도서관 정책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보고자 한 이번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책에서 얻은 지식을 실제 삶의 현장으로 가져가 더욱 생생한 지혜와 실천으로 만들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에 미학을 입히자!> 참가비는 자료집과 다과 제공을 포함하여 1만원이며, 참가신청은 4월 11일 오전 9시부터 이야기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선착순 40명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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