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학교에 색 입히니 학생도 교사도 만족… 대상 확대

입력 2016년05월04일 14시36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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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학교에 색 입히니 학생도 교사도 만족… 대상 확대서울시, 학교에 색 입히니 학생도 교사도 만족… 대상 확대

2015년 시범학교 신남중학교 그래픽적용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서울시가 사업 시행 학교 학생과 교사 등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올해 ‘학교환경개선 컬러컨설팅’ 사업을 가원초등학교 등 10개교에 추가로 실시한다.


’11년부터 매년 3~5개 학교, 총 17개교에 사업을 추진해 온 것을 올해는 대상 학교를 늘렸다.


‘학교환경개선 컬러컨설팅’ 사업은 지난 3월 발표한 서울시-서울시교육청 간 27개 교육협력사업 중 올해 중점 추진하는 신규 사업의 하나로, 시가 전문가를 통해 학교에 적합한 컬러디자인을 컨설팅하면 교육청‧학교가 이를 반영해 구현하게 된다.


서울시가 ’15년 시범사업 대상이었던 5개 학교의 학생 및 교직원 156명을 대상으로 사업 전후 학교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 만족도는 20% 이상(62%→83.8%), 교직원 만족도는 30% 이상(55.7%→88.5%)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이후 학교에 대한 만족도에서 시설에 대한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 이유에 대한 사전조사에서는 ‘교우관계 및 동료관계’가 1위였지만 사후조사에서는 ‘학교시설 및 환경’이 1위로 꼽혔다.(학생 37.5%, 교직원 61.8%)


학생들의 주의력, 집중력도 높아졌다. ’14년 시범학교인 우장초등학교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한 뇌파변화 검사에서도 컬러컨설팅을 적용하지 않은 곳과 비교했을 때 적용한 곳에서 주의력은 40%, 집중력은 27%, 휴식력은 21% 상승한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


올해 사업대상으로 선정된 학교 10개는 ▴가원초등학교 ▴삼정초등학교 ▴신목중학교 ▴신천중학교 ▴성베드로학교 ▴수도여자고등학교 ▴영중초등학교 ▴일원초등학교 ▴자운고등학교 ▴중원초등학교다.


대상 선정은 시가 지난 3월 학교와 교육청으로부터 사업 신청을 받아 시설 및 사업 여건, 지역 형평성 등을 고려해 이루어졌다.


시는 대상 학교 수가 늘어나면서 그동안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하던 것을 올해 처음으로 특수학교(1개소)와 고등학교(2개소)까지 포함시켜 여러 환경의 학생들에게 컬러컨설팅을 적용함으로써 디자인개발모델을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디자인 전문가 풀을 구성하고 5월부터 선정된 학교별로 전문가, 학생, 교사, 학부모가 참여하는 ‘디자인 워크숍’을 열어 이용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학교별 색채기본계획과 그래픽디자인 개발, 학교가 8월 방학기간 동안 도장공사를 거쳐 구현할 예정이다. 


시는 디자인 개발 과정에 이용자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반영하는 ‘참여디자인’ 방식을 적용, 학생과 교사 등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학교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15 시범사업에는 이성표 작가 등 유명 일러스트 작가 5명이 디자인워크숍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그래픽 디자인을 개발하는 참여디자인을 적용했고, 이후 실시한 학생 대상 인터뷰 결과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디자인 조성을 전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효과성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평가 방법으로 기존 뇌파 검사보다 비교적 검사가 쉬운 ‘타액 코티졸 검사’ 방법을 도입, 표본 범위를 넓히고 인지영향평가 결과도 반영해 평가의 객관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타액 코티졸(cortisol) 검사는 침 속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농도를 측정해 스트레스와 우울증 정도를 분석하는 검사로 임상시험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또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을 연내에 제작, ‘학교환경개선 컬러컨설팅’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에는 그간 진행했던 구체적인 사업내용과 효과성 평가결과, 사업의 이론적 배경이 되는 ‘컬러테라피 이론’에 대한 설명 등이 담길 예정이다. 


서울시내에는 유치원을 제외한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수가 1,350개소(’15년 기준)에 이르고 있어 가이드라인은 향후 시범사업 대상 학교뿐만 아니라 독자적으로 학교 환경에 컬러테라피를 도입하고자 하는 학교에도 도움을 줘 사업 확산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변태순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학생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야 하는 학교공간에 색채가 주는 심리적‧교육적 영향을 적용, 정서적 ‧기능적 공간으로 만든다면 학생들의 집중력과 주의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청소년 우울증 및 학교폭력 예방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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