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찾아가는 성교육, 버스 안에서 재밌게 배워요

입력 2016년05월10일 07시15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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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버스 외관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우리 학교 앞, 재미있게 성교육을 해주는 해피버스가 떴어요!”

 
영등포구 보건소가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아동 성교육 ‘아하! 해피버스 ting’를 올 연말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2014년 여성가족부 전국 성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자 2만 690여 명 중 아동?청소년 비중이 51.5%이며, 그 중 초등학생이 23.3%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들은 자신이 당한 피해가 성폭력이라는 것을 곧바로 인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므로 아동기의 성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구는 성교육 전문기관인 서울시립 청소년성문화센터와 손잡고 지역 내 초등학교 14곳을 해피버스를 타고 찾아가 성교육 및 에이즈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해피버스’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성 지식을 알려주는 교육용 차량으로, 버스 안에 각종 성교육 도서와 영상자료 및 교육 도구들이 비치돼있어 아이들이 직접 읽고 보고 만지면서 자연스럽게 성 관련 지식을 배울 수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해피버스 안에서 진행하는 사춘기 성 발달 ▲학교 교실에서 진행하는 성폭력 예방교육 ▲에이즈 예방교육 및 사춘기 노트 만들기 등의 세 가지 코스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해피버스서는 ▲태아발달모형 관찰?임신체험?아기 안아보기 등의 ‘임신?출산?육아’체험 ▲애니메이션을 통해 성지식 및 성감수성을 키워주는 ‘아이들이 사는 성’ ▲월경대, 화장품 등 사춘기 매개물을 통해 사춘기 정보를 알아보는 ‘사춘기 호기심 서랍’ 등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성폭력 예방 교육에서는 성범죄의 위험성과 성적인 위험 상황에 처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지도한다. 구는 이러한 대처법이 아동 대상 성범죄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대화와 토론을 통해 에이즈 예방법 및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편견 개선 교육을 진행하고, 마무리로 사춘기 노트를 만들며 그날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구는 ‘아하! 해피버스ting’성교육을 2009년부터 8년째 진행해오고 있으며 지난해도 13개교 5학년 초등학생 총 1,7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엄혜숙 보건소장은 “사춘기에 막 접어든 아이들은 성에 눈을 뜨면서도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기에 올바른 성교육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성에 대한 건전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성교육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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