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제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할 지 고민과 결심을 할 것...'

입력 2016년05월25일 22시49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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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으로 분단된 것도 큰 문제인데, 내부에서 여러가지 분열된 모습을 보여주고 이런 게 해외에 보도되는 걸 보면서 약간 창피하게 느낄 때가 많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제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할 지 고민과 결심을 할 것...'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제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할 지 고민과 결심을 할 것...'
[여성종합뉴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반기문 대망론’과 관련해 “지금까지는 유엔 패스포트(여권)를 갖고 있었지만, (총장 임기가 끝나는)내년 1월1일이 오면 이제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할 지 고민과 결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포럼 참석차 이날 입국한 반 총장은 제주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임원진과의 간담회에서 “대통령을 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지만, 자생적으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제가 인생을 헛되게 살진 않았고 노력한 데 대한 평가가 있는 것이란 생각에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제가 총장을 그만둔 뒤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가족끼리도 이야기들이 좀 다르다”고도 말했다.
 
반 총장은 최근 공개된 1985년 외교문서에서 당시 참사관으로 하버드대 연수중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향을 사찰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언론의 비판을 보면서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당시 대학신문에 난 것을 복사해서 보냈고, 제가 특정정당이나 정치인을 위해서 한 것도 아니고 정부와 국가를 위해 있는 것을 관찰해 보고한 것일 뿐 개인 의견이 들어간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김 전 대통령을 따라다니면서 그런 것이 아니다. 흠집내기인데, 제 인격에 비춰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사회의 문제점도 비판했다.

“남북으로 분단된 것도 큰 문제인데, 내부에서 여러가지 분열된 모습을 보여주고 이런 게 해외에 보도되는 걸 보면서 약간 창피하게 느낄 때가 많다. 정치 지도자들이 국가 통합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국가 통합을 위해 자기 자신과 모든 것을 버리겠다고 솔선수범하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방북 문제에 대해선 “사무총장 개인으로서 북 측과 계속 대화를 해왔는데, 몇 차례 계기는 있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남북 간 대화채널을 유지해온 것은 제가 유일한 것 같고, 기회가 되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간담회 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로 이동해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는 정치인들도 대거 몰렸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 등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나라가 어려울 때는 충청 출신들이 먼저 떨치고 일어난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26일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26~27일)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27일 오후 재입국한 뒤 서울에 머물면서 모친 등 가족과 개인시간을 보낸 후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참석(29일, 일산)→안동 하회마을 방문(29일, 안동)→유엔 NGO 컨퍼런스 참석(30일, 경주) 등 광폭행보를 이어간다.
 
반 총장에 대한 의전은 ‘실무방문(Working Visit)'으로  ‘행정수반인 총리’에 준한다.

반 총장의 경호는 청와대 경호처가 맡는다. 25~26일 제주도에 머무는 동안 반 총장이 사용할 외빈용 방탄차량도 비행기에 실려 제주도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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