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대학생 거주문제 해결에 팔 걷어

입력 2016년08월24일 10시50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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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세대공감’사업에 참여 중인 가정을 방문해 만족도 등을 모니터링 하는 모습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마포구가 갈수록 심해지는 대학생 주거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활발한 주거 공유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학생 주거 문제와 노인의 고독감을 동시에 해결하는 ‘한지붕 세대공감’ 사업과 부분임대아파트를 활용한 대학생 재능기부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한지붕 세대공감’ 사업은 대학가 인근 주택을 소유한 60세 이상 어르신과 주거 공간이 필요한 대학생을 연결해주는 사업으로 어르신은 저렴하게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대학생은 시중 임대료보다 싼 월세를 내고 어르신에게 필요한 생활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사업은 주택을 소유한 만 60세 이상의 어르신과 마포구 소재 대학교 재학 및 휴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임대 공간은 사생활이 보호되는 독립된 1개의 방이며 화장실, 주방, 거실 등은 공동으로 사용한다. 대학생은 가사 도구와 가구 마련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르신은 손주뻘 대학생과 같이 생활하면서 안전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 학생들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월 20만원 내외의 월세를 보증금 없이 내고, 이용 대가로 어르신에게 일정 시간 생활지원 서비스(말벗 되어 주기, 간단한 가사일 돕기, 전자기기 작동요령 안내 등)를 제공하면 된다.
 
지난해 9월부터 이 사업에 참여 중인 홍익대학교의 황혜진 씨는 “한지붕 세대공감의 가장 큰 장점은 임대료 시세가 주변 임대료에 비해 저렴한 것”이라며, “주거부담 해결 외에도 어르신과 살아가면서 삶의 지혜를 알아가고 배려를 배울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대학생이 주거할 공간에 장판, 도배 등 환경개선 비용으로 100만원 상당을 지급한다. 임대기간은 1년으로 상호 간 합의로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마포구 주택과(☎ 3153-9322)에서 상시 접수받고 있다.
 
또 다른 대학생 주거문제 해결 방안으로 부분임대 아파트에서 대학생들에게 무료로 공간을 내주신 대신 재능을 기부받는 프로그램을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부부임대아파트란 아파트 한 채에 독립된 출입문과 부엌, 화장실, 방이 따로 마련된 가구분리형 주택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4월부터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의 부분임대아파트 62가구 중 10가구를 대학생들에게 무상 제공하고 학생들이 단지 내 커뮤니티 센터에서 입주민 자녀들에게 과외를 해주고 있다.
 
현석2구역 재개발조합과 시공사가 소유자와 협약을 체결해 2년 동안 주거공간을 무상 제공하기로 했으며 매월 대학생들이 내야 하는 75만원의 월세는 조합과 시공사가 부담해 소유자에게 지급한다.
 
현재 20명의 대학생들이 매주 2회씩 입주민 자녀 60여 명에게 영어, 수학 등 교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거주 주민들은 아이들을 단지내에서 편하게 맡길 수 있고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소유자의 안정적인 월세를 보장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구는 부분임대아파트 내 대학생 재능기부 프로그램이 최근 재개발 사업이 진행중인 아파트로 확산될 수 있도록 권고 및 행정지원을 할 예정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비싼 등록금과 취업문제와 더불어 주거난까지 겪고 있는 대학생들을 위해 집 걱정 없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주거 공유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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