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쪽방촌 주민들, 공동작업장에서 꽃피우다

입력 2016년08월24일 10시58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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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중림종합사회복지관에 마련된 남대문 쪽방촌 주민들의 공동 일터 '꽃피우다'에서는 무더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자활과 희망의 꽃이 피고 있다.
 
서울 중구가 저소득 주민들의 자활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남대문 쪽방촌 주민들의 공동 작업장인 '꽃피우다'가 3년차로 접어들면서 계절마다 향기를 발하고 있다.
 
특히 쪽방촌 상담센터인 남대문지역상담센터와 중구의 유기적 협력으로 기존 가정형 부업 형태가 아닌 꽃을 다루는 교육과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새로운 형태의공동작업장 모델이 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남대문지역상담센터를 통해 선발된 쪽방촌과 고시원 주민 3명이 플로리스트의 도움을 받아 이곳에서 교육을 받으며 주5일, 하루 6시간씩 근무하고 있다.
 
민관이 함께 어우러져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인 만큼 인건비는 중구와 행정자치부, 서울시가 지원하며, 사업 진행 및 관리는 남대문지역상담센터에서 맡는다.
 
개장 초에는 꽃만 취급하였으나 드라이플라워, 꽃카드, 다육, 비누꽃 등 다양한 분야에 화분 배달, 서울역주변 등 거리 판매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다육같은 경우 돌잔치, 결혼식, 기업 등 각종 행사의 답례품으로 인기가 높으며 맞춤 주문 제작으로 고객 만족도가 높다.
 
이와 같이 개장이후 전화주문, 동·서양난 발주, 포장, 배달, 고객 서비스, 구매고객 관리 등 다양한 교육과 기술습득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관리에 힘쓴 결과 매월 평균 2백여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매장판매는 꽃을 사러 오는 인근 주민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하고 있지만 입소문을 통해 먼 곳에서도‘꽃피우다’의 꽃을 주문하는 등 고객층이 넓어지고 있다. 졸업·입학 시즌, 어버이날,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등 성수기에는 예약 주문판매로 작업장이 분주하다.
 
특히 지난해에는 MBC, 차병원 등 기업행사의 답례품도 제작하고 2015 이클레이 세계기후총회와 같은 대외적인 행사장의 센터피스 연출을 맡기도 했다. 동자동 KT 희망나눔센터와 시민청 다누리에도 입점해 유통판로도 넓혔다. 이외에도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쇼셜미디어를 통한 고객 상담 및 주문 등으로 판매 활로를 넓히고 있다.
 
중구는 앞으로 이들이 개인 창업이나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보다 안정적이고 다양한 활로를 모색중이다. 지난해에는 공동 일터에서 일하시던 분중 2명이 관련 업종에 취업해 성공적인 자활 사례가 되기도 했다.
 
한편 중구가 쪽방촌 주민들과 함께 일궈낸 공동작업장 '꽃피우다'의 성공적인 추진은 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자활 일자리사업의 우수사례로 인정받아 견학과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행자부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유공자 선정 표창’에 전국 2개 지자체 중 한 곳으로 선정되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청소, 공원관리, 주방보조 등의 일자리에 국한되어 있던 공공일자리와 달리 이 작업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꽃을 다루는 교육을 받아 기술습득은 물론 정서함양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것이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기업, 민간단체 등과 연계해 공동작업장을 많이 마련하여 저소득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자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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