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60살 넘어 시작한 한글공부 덕에 기쁨의 눈물이 흐르네

입력 2016년08월31일 07시38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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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60살 넘어 시작한 한글공부 덕에 기쁨의 눈물이 흐르네금천구 60살 넘어 시작한 한글공부 덕에 기쁨의 눈물이 흐르네
김정순 할머니 작품 ‘꿈이 이루어졌다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학교에 다니는 게 꿈인 내가 한글공부를 시작하고 시를 써서 상까지 받게 되니 두 배로 기뻐요”
 
금천구 성인문해 교실 수강생 박해순(62세), 김정순(75세) 할머니는 2016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각각 우수상과 글자꽃상을 수상한다.
 
박해순 할머니는 ‘기쁨의 눈물’이라는 시로 우수상(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상)을 받게 됐다. 이 작품에서 박해순 할머니는 과거 눈물이 마를 날이 없이 힘들었던 경험을 이야기 한다. 나이가 든 지금은 다 마른 줄 알았던 눈물이 한글공부를 시작하며 ‘기쁨의 눈물’이 되어 새롭게 다가온다.
 
박 할머니는 “남편이 우연히 문해교실 학생들의 글을 소개해 준 것이 계기가 돼 한글공부를 시작하게 됐다”며 “학교에 가보는 것이 꿈이었던 내가 학생이 돼 한글공부를 하고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되니 두 배로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박해순 할머니를 가르치고 있는 시흥5동 성인문해교실 윤영희 교사는 “올해부터 한글교실에서 공부를 시작한 박해순 할머니는 일주일에 3번 2시간씩 하는 수업에 한번도 빠지지 않을 만큼 성실하신 분”이라며 “과거 힘들게 살았던 경험과 현재 한글공부를 통해 느끼게 된 기쁨을 시로 잘 표현하신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문해교실에 먼저 등록한 시누이의 권유로 한글공부를 시작한 김정순 할머니는 ‘꿈이 이루어졌다’라는 작품으로 한글을 배우고 변화한 자신의 모습을 표현해 글자꽃상(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에 선정됐다.
 
(사)살구여성회 평생학교에서 한글공부를 하고 있는 김정순 할머니는 수업시간이 되면 항상 교실 맨 앞줄에 앉을 정도로 공부에 열의가 넘친다. 또 음식을 싸와 학우들과 나누는 등 교우관계도 좋다.
 
살구여성회 관계자는 “평생학교에서 일기를 쓰는 연습을 매일하고 있고, 주제를 정해 글을 쓰는 연습도 하고 있어 어르신들의 한글공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그 동안 열심히 노력하신 김정순 할머니가 수상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문해, 인생에 글자꽃이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시화전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행사다. 시상식은 9월 1일(목)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에서 2016년 대한민국 문해의 달 선포식과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최우수상 10명을 비롯한 특별상, 우수상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진다.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 103개 작품은 9월 1일(목) 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10월 16일(금)까지 전국 44곳에서 순회 전시된다.
 
매년 전국 성인문해 시화전에서 수상작을 배출하고 있는 금천구는 2016년 관내 4개 기관(독산2동, 시흥5동, 가산종합사회복지관, 살구여성회)이 교육부 공모에 선정된 바 있다. 프로그램 운영비로 국비 2천여만원을 지원받아 한글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문해교육은 세상과 소통하는 힘을 기르며 내일의 희망을 갖게 하는 의미 있는 교육 사업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해나갈 예정이며 학습자들의 꿈과 행복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배움을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수강 가능하며 관내 한글교실 관련 문의사항은 구청 교육지원과(2627-2836)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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