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오대산 인공 증식한 장수하늘소 유충 12마리 신갈나무에 이입

입력 2013년10월01일 17시26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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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하여 5년간 생활사 등 모니터링



[여성종합뉴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기후변화와 서식환경 악화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장수하늘소의 복원을 위해 9월 30일 오전 오대산국립공원 두로령 일원에서 장수하늘소 유충을 이용한 야생적응 실험을 개시했다.

  이번 실험은 야생에서 장수하늘소의 생활사를 규명해 장수하늘소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영월곤충박물관에서 인공 증식한 1령 10마리, 유충의 마지막 단계인 종령 2마리 등 장수하늘소 유충 12마리를 신갈나무 우리에 넣어 야생적응 실험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 유충들은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향후 5년간 모니터링으로  령(齡) : 유충의 탈피를 기준으로 나이를 세는 단위. 1회 탈피에 1령씩 더해지며 성충이 되기 전  유충의 마지막 단계는 종령이라고 칭한다.

 이번 실험은 원주지방환경청, 국립생물자원관, 국립공원관리공단, 영월곤충박물관, 한국시멘트협회, 월정사 등 6개 기관(단체)이 공동으로 실시한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시험장 조성과 행정적 지원, 국립생물자원관과 영월곤충박물관은 증식기술지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시험장 관리를 담당하고, 월정사는 시험장 부지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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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09년부터 영월곤충박물관과 장수하늘소 증식·복원에 관한 공동 연구를 추진해 지난해 국내에서는 최초로 암수 한 쌍을 증식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장수하늘소의 산란, 유충시기, 번데기 및 성충 등의 생태정보를 확보하며 이번 실험을 기틀을 마련했다.
 
한국시멘트협회와는 지난 7월 장수하늘소 증식․복원사업비로 3,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바 있어 장수하늘소 증식․복원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크고 힘이 세다’는 의미의 ‘장수’라는 이름을 가진 장수하늘소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중국동북부, 극동러시아 지역에서만 서식하고 있는 국제적으로 매우 희귀한 곤충이다
 
우리나라 곤충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장수하늘소는 국내에서는 과거에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에 살았던 기록이 있으나 1990년대 이후로는 극소수 개체의 관찰기록만 있을 뿐 국내개체의 확보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이번 야생적응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소금강 등 과거 장수하늘소 서식장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복원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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