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 최종범 열사 대책위, “살인 기업 삼성과 전쟁 시작할 것”

입력 2013년11월04일 15시07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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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금속노조 등 50여개 노동, 시민사회 결집

[여성종합뉴스/ 홍성찬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 열사 사망과 관련해 범 노동, 민중, 시민사회가 대책위를 구성하고 삼성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열사대책위원회(열사대책위)는 4일 오전,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살인기업 삼성에 맞선 공동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를 비롯해 민중의 힘,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고용근절 및 근로기준법 준수를 위한 공동대책위,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준비위원회, 삼성노사 파괴전략 대책을 위한 연석회의 등 5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됐다.

열사대책위는 이날을 기점으로 그간 단체별로 진행해 왔던 삼성 투쟁을 하나로 결집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삼성 관련 노조와 투쟁을 지원해 온 대책위 등을 통합하고 삼성 재벌의 반노동 정책을 분쇄하는 데 민주노총이 주력하겠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삼성 재벌에 대한 전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열사대책위는 향후 민주노총 충남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 현장투쟁과,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 여론전, 삼성 직접타격 투쟁 등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승철 위원장은 “노동자대회 전에 계획된 삼성전자서비스 앞 집회를 기점으로 투쟁 대오 확장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삼성이 노조탄압을 중단하지 않을 시 국제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며 삼성을 압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열사대책위는 오는 6일 오후 4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향후 투쟁 일정을 수립하게 된다.

전규석 금속노조 위원장은 “금속노조는 이번 삼성전자서비스지회 투쟁을 회피하지 않고 역사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삼성의 무노조 전략을 깨고, 노동자의 인권, 노동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위영일 삼성전자서비스 지회장은 “벌써 두 명의 동지가 삼성에 의해 학살됐다”며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며 싸워보니, 대한민국 정부를 흔들고 헌법 위에 군림하는 삼성의 악마 같은 실체가 너무 공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서 위영일 지회장은 “하지만 최종범 열사의 뜻을 결코 저버리지 않고 끝까지 싸워 동료의 죽음이 부끄럽지 않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백기완 선생은 “우리는 삼성에게 학살당했다”며 “이제 삼성과 한 판 벌이자. 나도 쫒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열사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도급으로 위장된 삼성재벌과 삼성전자 서비스의 불법고용, 원하청불공정거래 등 간접고용비정규직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을 척결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고인의 주검 앞에 명예를 회복하고, 삼성전자서비스의 위장도급철회와 노조파괴 공작 즉각 중단, 고인을 자살로 이끈 천안센터 사장에 대한 엄중 처벌과 고통 받는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의 민주노조 깃발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열사의 뜻에 따라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과 노동을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 전국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삼성은 고인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할 것 △노조탄압을 목적으로 한 표적감사 중단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일감 빼앗기 중단 △부당한 인사발령 중단 △‘살인 매뉴얼’로 판명된 ‘노조파괴 매뉴얼’ 인정과 사과 △비인간적 근로조건 개선과 적정생계비 보장, 임금체계 개선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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