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구소,"현대·한진·두산·동부 등 재무 부실.구조조정 필요"

입력 2013년11월05일 12시16분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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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종합뉴스] 경제개혁연구소는  46개 상호출자제한기업의 2011~2012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기업이 수입에서 얼마를 이자비용으로 쓰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 분석 결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금호아시아나·STX(011810)(1,750원 0 0.00%)·웅진·동양(001520)(435원 14 -3.12%)그룹을 제외하고 연결부채비율이 300%가 넘는 그룹은 9개나 됐다. 또 연결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하는 그룹도 11개에 이르렀다.

연결부채비율이 200%를 넘고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구조조정이 필요한 그룹은 현대와 한진, 두산, 동부, 효성, 한국GM, 한라, 한진중공업, 동국제강, 대성 등 10곳이다. 이 가운데 현대와 한진, 두산, 동부 등 4개 그룹은 부실(징후)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할 곳으로 분석했다.

특히 현대그룹은 연결부채비율이 895%에 달하고 2년 연속 영업 적자를 보여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현대그룹의 작년 말 기준 차입금은 3조2000억원대, 회사채 발행액은 1조6000억원대에 이른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말 현재 연결부채비율이 678%에 이르고, 연결이자보상배율이 0.04에 그쳐 두 번째 위험한 그룹으로 분류됐다. 연구소는 최근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003490)(33,750원 100 +0.30%)이 한진해운(117930)(7,430원 70 -0.93%)에 1500억원을 대여하기로 한 것을 두고 “계열사 간 동반부실을 가속화할 수 있는 결정”이라며 “채권단이 주주 등 다른 이해관계자들을 무시한 처사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결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면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많다는 뜻이다. 마이너스 배수면 영업이익 자체가 마이너스임을 의미한다.

동부그룹은 연결부채비율이 398%, 연결이자보상배율은 0.30배이며 작년 말 기준 금융차입금은 3조8000억원대, 회사채 발행액은 2조억원대에 달한다. 두산그룹은 연결부채비율이 405%, 연결이자보상배율은 0.89배 수준이며 작년 말 기준 금융차입금은 4조8000억원대, 회사채 발행액은 5조2000억원대에 이른다.

연구소 측은 “지난 2011년의 연결재무비율에서 부실 징후가 있던 5개 그룹 중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지 않은 웅진, STX, 동양그룹이 결국 파국을 맞았다”면서 “재무건전성이 불량한 그룹에 대해 정확한 판단과 함께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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