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울 중구 민노총 사무실 허탕

입력 2013년12월23일 08시41분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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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경찰은 지난22일 서울 중구 민노총 사무실을 12시간 가까이 뒤졌지만 허탕을 쳤다. 

경찰은 이날 수색을 벌이기 전 이미 "김 위원장 등이 건물을 빠져나갔다"는 첩보를 접하기도 했지만 신빙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이날 체포영장 집행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노조 지도부가 민노총 사무실에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된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다.

김 위원장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민노총 사무실에 머물며 그곳에서 기자회견을 했고 이틀 전인 20일에도 민노총 사무실 내부를 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민노총이 경향신문 건물의 13∼16층에 세들어 있는데 경찰의 수색은 13층부터 시작됐다. 하층에 있는 다른 입주사는 수색 대상이 아니었다.

경찰이 13층 민노총 사무실 진입에 성공하고 나서 일부 문이 잠긴 사무실을 바로 수색하지 않고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지도부가 없는 것을 알고 다시 내려오는 등 다소 혼선을 겪는 모습도 목격됐다.

한 경찰 관계자는 "체포조가 건물 1층에 진입할 때, 민주노총 사무실이 시작되는 13층으로 올라갈 때 조합원들이 맹렬히 저항했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사람들이 빠져 이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격렬한 저항으로 경찰의 신경을 집중시키고는 다른 통로로 지도부를 탈출시키는 성동격서식 전술에 당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올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건물 차량 통행이 제한된 상태에서 어떻게 1층 문을 걸어서 통과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경향신문 건물이 원래 방송사 건물로 쓰여 구조가 매우 복잡하다는 점에서 이들이 경찰의 수색을 피해 아직 건물 내부에 숨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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