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70대 '폐지 할머니' 3년째 어려운 이웃 위한 기부

입력 2013년12월30일 10시04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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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최용진기자]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에 사는 김복순(75)씨. 김복순 할머니는 지난 17일 당감2동 동사무소를 찾아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동네 지인을 통해 1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해와 2011년 연말에도 동사무소와 부산진구청으로 각각 50만원과 56만원을 보낸 김복수 할머니는 당감2동에서 2평 남짓 조그만 담뱃가게를 하며 할아버지(82)와 함께 생계를 꾸리고 있다.

김씨는 새벽 내내 주워도 하루 1000~2000원 남짓하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1년 동안 거의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폐지를 주워 마련한 50만원에 올해는 이것조차 부족하다며 자신의 생활비를 쪼갠 돈 50만원을 더 보태 100만원을 기부했다.

할머니는  “3년여 전 김 할머니가 우연히 TV에서 어렵게 사는 사람이 매우 많다는 뉴스를 듣고 폐지를 모으기 시작, 본인도 극도로 검약한 생활을 하면서 불우이웃을 돕겠다는 마음을 실천하는 할머니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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