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5E 전투기 이륙 상승 중 추락

입력 2022년01월11일 18시30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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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계열 80여대 운용·2030년까지 순차적 도태…F-5E 2000년 이후 12대 추락


[여성종합뉴스]11일 오후 공군 등에 따르면  오후 1시 44분경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의 한 야산에서 10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 잔해를 확인하고 있다며  F-5E 전투기가 이륙해 상승 중 추락,조종사가 순직했다.

 

전투기 조종사 심 대위(30)는 두 차례 '이젝트'(Eject·탈출하다)를 외치며 비상탈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의 F-5E 전투기 추락 현장에서 50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공장에서 근무하는 한 주민은 사고 당시 순간을 "오후 1시 30분쯤 굉음을 들은 뒤 전투기가 추락한 곳에 직접 와 확인해보니 현장이 민가랑 생각보다 가까워 깜짝 놀랐다"며 "전투기가 민가로 떨어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전투기가 떨어진 위치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에는 단독주택과 밭이며 인근 주민들은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마을 전체에 굉음이 울려 퍼졌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전투기 기수가 급강하하면서 기체 상하기동 작동이 불가능해지자 심 대위가 민가 쪽으로 추락하는 것을 피하고자 야산 쪽으로 기수를 돌리면서 비상탈출 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미국의 노스롭그루먼사의 전신인 노스롭사가 1950년대에 구 소련의 미그-21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한 F-5 전투기는 현재 운용 중인 기체들이 모두 20∼30년 이상된 노후 기종으로 사고가 난 전투기도 1986년 도입돼 통상 전투기 정년으로 여겨지는 30년을 훌쩍 넘겨 운용한 지 36년이 됐다.

 

공군의 F-5E는 1975년부터 미국에서 도입됐고 F-5F는 1983년부터 국내에서 조립, 생산됐고, 노후화해 사고도 빈번한 편이다.

 

우리 공군이 운용 중인 F-5 전투기는 2000년 이후에만 이날까지 모두 12대가 추락했다.

현재 공군은 F-5계열 전투기를 80여 대 보유하고 있고,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도태시킨다는 계획이어서 기종 노후화에 따른 유사 사고 재발 우려도 제기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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