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청와대 비서관 사칭 '사기범' 구속

입력 2014년10월02일 21시27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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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팔면서 대기업 취업, KT 청와대에 확인을 요청하면서 범행 들통

서울중앙지검, 청와대 비서관 사칭 '사기범' 구속서울중앙지검, 청와대 비서관 사칭 '사기범' 구속

[여성종합뉴스/백수현기자]  2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추천을 받았다고 대기업 사장을 속여 취업한 혐의(업무방해)로 조아무개(52)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해 7월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청와대 총무비서관 이재만입니다. 조아무개 장로를 보낼 테니 취업시켜 주시면 좋겠습니다. 내일 오후 3시에 보내겠습니다”라며 신분을 사칭했다.

이어 다음날 박 사장을 찾아가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보내서 왔다. 대우건설에서 일하고 싶다”며 신학대 석사, 대학 겸임교수 등 가짜 학력과 경력을 적은 응시원서를 냈다. 대우건설은 조씨의 말만 믿고는 그를 부장으로 채용했으나 조씨는 업무능력이 떨어져 적응을 못하고 1년 만인 지난 7월 퇴사했다.
 
이어  케이티(KT)를 타깃으로 삼고 황창규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8월18일 같은 수법으로 자신을 이 비서관이라고 속이며 스스로 추천한 뒤 이튿날 황 회장을 찾아갔다.

조씨는 VIP 선거 때 비선조직으로 활동했고 10여년 전부터 VIP를 도왔다며 대통령이  우리 집을 방문한 적도 있고 지금도 한 달에 한두 차례 면담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 산하기관 기관장이나 감사로 갈 수 있지만 VIP에게 회사에 취업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케이티에 취업하게 해달라”고 했다.
 
황 회장은 인사 담당자에게 채용 절차를 진행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의심을 품고 청와대에 확인을 요청하는 바람에 결국 조씨의 범행이 들통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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