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 시장 현금 경품에 위약금 지급등 가입자 빼오기 빈발

입력 2009년12월02일 21시06분 시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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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국내 초고속 인터넷 시장이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KT가 통합법인 출범 이후 가입자 확보를 위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려나가자 SK브로드밴드와 LG파워콤 등도 본격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는 자사 상품에 가입하면 18만~24만원의 현금 경품을 주는 것은 물론 위약금을 대신 물어주면서까지 타사 가입자를 빼오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관련업계들은  KT는 각 영업점에 지급하는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유치수수료를 확대하면서 경쟁사와의 가입자수 격차를 크게 키워나가고 있다. KT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는 10월 현재 686만명으로 9월보다 약 4만5,000명 늘어났고 8월과 비교해서는 무려 9만명 이상 늘어났다.

이는 7~8월 한달 평균 1만~2만명이 늘어나던 것에 비하면 가입자 유치규모가 2~3배 늘어난 셈이다. 반면 SKB와 LG파워콤은 같은 기간 매월 1만명 정도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현재 SKB의 전체 가입자수는 약 380만, LG파워콤은 248만명 정도 수준이다.

이 같은 결과는  KT가 과도한 유치수수료를 내걸고 있는데다 최대 12개월 이용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공격행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KT 경쟁업체의 한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경품 이벤트가 실시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KT가 지나칠 정도로 공세에 나서면서 시장이 혼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측은 "KT는 예전과 같은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는데 반해 경쟁사들이 합병 이슈로 마케팅에 신경을 쓰지 못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KT가 가입자를 더 끌어들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쿡앤쇼 등의 매장에서 초고속 인터넷 가입 신청을 받는 등 창구를 확대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설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시장이 혼탁한 것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며 "하지만 최근 유무선 융합에 따라 업체간 합병이 본격화하면서 각 사마다 좋은 실적을 기록하기 위해 시장 공략을 강화해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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