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영어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

입력 2015년07월08일 08시13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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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영어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강서구 영어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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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서울 강서구 어린이들이 장작 4개월간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한 영어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 화려한 막을 올린다.


구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영어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고, 무대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단체활동의 특성과 서로를 배려하는 공동체 의식을 배워보기를 바라는 뜻으로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특히, 교육여건이 어려운 소외계층 학생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여 이들이 문화예술공연을 통해 자기표현력을 기르고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힘썼다.


공연에 참가하는 어린이는 관내 3개교(등서초·신월초‧신정초)의 4~6학년생 80여 명으로, 지난 3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어 4개월 동안 평일은 물론 주말까지 반납하며 본 공연을 위한 맹연습을 해왔다.


처음에는 낯선 형식의 춤과 노래에 아이들은 적잖이 당황스러워했다. 영어로 노래를 부르기만 해도 쉽지 않은 일인데 무대 동선까지 일일이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듭된 연습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고치고 실력이 점차로 향상되면서 아이들은 어느새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열띤 태도로 공연준비에 집중하게 됐다.


다소 튀는 행동과 짓궂은 장난으로 친구들과 다투는 일이 많았던 김○○(등서초 4)군은 힘든 연습과정을 거치면서 말썽꾸러기 이미지를 벗었다. 서로간의 협동이 필수인 단체활동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면서 배려심 많고 의젓한 아이로 자연스럽게 변한 것이다. 이제는 또래들 사이에서 반갑고 재미있는 친구로 불린다.


어려운 집안 환경으로 인해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던 이○○(등서초 5)양은 평소 영어실력이 뛰어난 것을 눈여겨 본 선생님의 권유로 공연에 참여하게 됐다. 친구들과 한 무대에서 신나게 춤추고 합창하는 시간을 통해  지금은 눈에 띄게 밝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했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커졌다.


이양의 어머니는 “수줍음 많고 말 수 적은 우리 아이가 공연준비에 참가하게 되면서 몰라보게 밝아졌다. 공연준비가 재밌는지 집에서도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대사와 동작을 연습하기에 바쁘다. 같이 준비하는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등서초등학교 영어교사인 이선영 선생님은 “처음에는 개성도 실력도 제각각인 아이들이 모이다 보니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거듭된 맹연습으로 어느 정도 공연의 틀이 갖춰지면서,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감을 얻고 서서히 과정에 집중하게 된 것 같다. 본인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목격할 때 교사로서 뿌듯하다.”며 기쁜 소감을 전했다.


이들이 지난 4개월간 맹연습을 통해 갈고 닦은 열정과 노력은 17일 저녁 7시 강서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선보이게 된다.


3개 학교가 파트별로 작품을 나누어 연습한 후, 공연 날 한데 어우려져 연합 공연을 펼치게 된다.


이들이 선보이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시골의 젊은 농부가 짝사랑하는 여인의 사랑을 쟁취하기위해 떠돌이 약장수에게서 사랑의 묘약을 구입하면서 좌충우돌 소동을 겪지만 결국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행복한 결말을 맞는 유쾌한 이야기다.


관심 있는 주민은 누구나 무료관람이 가능하며, 13일까지 강서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온라인교육신청을 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영어 오페라 공연을 준비하면서 아이들이 영어를 즐겁게 여기고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며 “이번 공연이 교육소외계층 학생들의 미래에도 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본 공연은 교육복지사업의 일환으로 강서구와 강서교육지원청(교육장 송정기)이 협력‧지원하는 행사로, 2012년 처음 어린이 영어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선보인 이래 4회째 맞는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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